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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 21일째..힘을 주소서!
제목 다이어트 21일째..힘을 주소서!
작성자 41kg빼기 (ip:)
  • 작성일 2006-09-22 16:26:00
  • 추천 0 추천 하기
  • 조회수 650
  • 평점 0점

키 172cm 몸무게 57kg


저도 저랬었나봅니다.
저렇게 괜찮던 때가..있었더라구요.
지방에서 살다가 식구들은 이미 이사 왔는데
전 전학이 안된 관계로 (뭐 졸업도 얼마 안남았고..)
결국 학교만 경기도권으로 겨우오고서 서울로 왔지요.
학교생활도 적응 못하고..낯선 이곳에서..
친구 사귀는 것도 나름 어렵고...젖살도 좀 빠지는 것 같고..
서울에서 6개월여 지나니 64kg이던 체중이 57kg로 빠지더군요.
그땐 몰랐습니다. 살이 많이 찔수도 있다는 것을..
어느샌가 주변에 친구들이 생기기 시작하고,
운 좋게 들어간 회사엔 비슷한 또래 직원들이 절반 이상이고..
그러다보니 일주일에 못해도 우리끼리 회식과..
회사에서 정해진 한달에 한번 전체회식까지.
미국 본사에서 사람들이라도 나오면 완전 초대박이었죠.

그 회사 꼬박 1년 다니니 9kg이 쪘더군요.
공부의 필요성을 느껴서 다시 대학을 가야겠단 맘을 먹고
과감하게 회사를 그만두었습니다. 넉넉하지도 않은 형편에 말이죠..

그리곤 백수생활 3개월.
(제 생애 가장 기~일게 논 시간입니다. 체질상 알바라도 해야하는..)
3개월만에 7kg이 찌더군요. ㅡㅡ;;

결국엔 공부 포기하고 다시 들어온 직장 (그때부터 ing...)
여기 입사 할때 이미 70kg 였습니다.

'나 살 많이 쪘지?' 라는 제 물음에 주위의 대답은..
'그래도 넌 키가 크잖아' 혹은 '넌 용가리 통뼈잖아!'
(저 뼈 굵은건 맞습니다. 차에 부딪혀도 뼈 한번 부러진적 없지요)

호곡.. 이 회사..스트레스가 장난이 아니네요.
업무에 대한건 그렇다쳐도..직장 상사의 스트레스...
그렇게 6년여가 흘렀고..
다이어트 시작전 (2006년 8월 31일) 몸무게.. 96kg
(작년 회사검진땐 99kg 더군요 ㅡㅡ; 0.1t) 허리 42인치
제가 원래 살이 안쪘을때도 몸매의 경계선은 없었더랬습니다만!

해도해도 너무했던거죠 제가..
엄마의 말씀 모조리 다 한귀로 듣고 한귀로 술술~흘려 버리고.
어디까지나 마음만으로 열심히 다이어트 한거였습니다.

그러다가.
살빼는 한약 지으려 전화했더니..
그 한의원에선 혈압이 높으면 약을 먹을 수 없다더군요.
으잉? 나 혈압 안높은데.. 그러면서 혈압체크를 했습니다.
ㅡㅡ;; 나이 스물아홉인데.. 고혈압이랍니다. 고지혈증도 있답니다.

아차! 싶었습니다...
정말 갈데까지 갔다는 생각에..제 자신이 너무 한심하게 느껴지더라구요.
남들은 예전부터 시작했다는 다이어트..
이렇게까지 망가지고 나서야 시작한다는게 너무 무식하고..바보같고..
그런 맘으로 시작했습니다.

내과에 문의했죠.
다행히도(?) 혈압약 복용하기 전에 살부터 먼저 빼보자..고 하더라구요.
나이가 젊으니..아직 혈압약은 좀 그렇다면서...
그렇게 반신반의 하면서 시작했습니다.
기왕 시작한거..돈 아까워서라도 살 빼야지 하면서요...

그렇게 맘 먹은게 고작 이번달부터라는거지요.
(욕 하시는 분들 많겠네... ^^; 뭐..욕 먹어도 싸지만요..ㅠ)

그렇게 20일이 지났습니다.
병원에서는 상체가 많이 쪘기 때문에 줄넘기나 조깅은 무리고,
수영이나 걷기를 하라더군요.
음..일단 걸었습니다. 컥....힘들더군요. 땀으로 매일 샤워합니다.
살이 너무 많이 쪄서일까요? 전 잘 못느끼겠더라구요.
걷는시간을 점차 늘려 봤습니다.
회사 앞에 공원이 있는지라..퇴근하고선 걸어봤습니다. 죽겠대요..
헉헉;;
그래도 빼야되겠단 생각에 참아봤습니다..
집이 고양신데..회사에서 당산역까지 걸어가 봤습니다.
(회사..여의돕니다....... ^^;)
처음엔 너무 멀대요.. 이걸 언제 걸어가나..다리 풀리는거 아닌가..

휴...현재까지 9kg 감량했습니다.
식사? 물론 먹지요. 점심은 구내식당에서 무조건 1/2
고지혈증으로 인해 돈까스나 생선까스류부터 에지간한 기름은 빼고.
그랬더니 뭐 먹을 수 있는게 밥.국.김치.김 정도?
이 정도가 어디냐며 잘 먹습니다.
먹구선 30분쯤 있다가 나갑니다. 덥든 춥든..바람불든..
비는..(억수같이 쏟아지면 못걷고 아니면 그냥 비 맞고 걷습니다.)
뭐 어차피 집에 가면 샤워 할테니까요..
그리고 제가 너무도 좋아하던 '맛있는 우유 GT'도 과감히 버리고
'저지방 우유'로 바꿨습니다.
걷다보니 이제 당산역까진 너무 가깝습니다.
안되겠더라구요. 줄넘기 시작했습니다.
첫날 200개..(그거 하고 숨 끊어지는 줄 알았습니다..엄살 조금 보태서)
하다보니 계속 느네요. 500개 해도 숨도 별로 안차더군요.
흠.. 1000개를 해봤습니다. 호곡..땀이 제법 흐르네요.
일주일에 2~3번 합니다. 줄넘기 1000개 이상 ^^;
걷는거요? 하루에 최소 6km정도.
(공원 두바퀴 돌면 4.8km/당산역까지 대략 1.2km)
그리고 집근처 정류장 3정거장 전에 내립니다. 그리곤 걸어갑니다.

집에 환자 아닌 환자가 있어서 요새 살림을 제가 다합니다.

뭐 새벽 1시건 2시건..상관없이..
설거지하고..밥하고 국 끓이고(환자가 먹어야 하니까 ^^)
세탁기 돌리고..손빨래도 하고..청소기 돌리면 시끄러우니까
손으로 쓸고 닦고..

만약 걷다가 늦어져서 집에 8시 30분 넘어 도착하면
저녁은 그냥 우유한컵으로 땡! (이거라도 어딥니까? ㅠ)
아침도 그냥 우유한컵.
저녁 먹을 여유가 있다면 두부 반모 데쳐서..
잘 익은 갓김치와 살짝 구운 쌩김.
다이어트 할때 물 많이 마시라잖아요? 저 원래 물 좋아하거든요.
이젠 가루녹차 사서 집에 있는 생수통에 섞어놨습니다.
하루에 대략 못마셔도 1.7리터 마시네요. (거의 회사에서 마시지만요)

쉬는날은 집 근처 공원 트랙 최소 10바퀴 (1바퀴가 700m) 돕니다.
한번에 다 걸으면 관절 망가진다고 하니..5바퀴 돌고 10분 쉬고합니다.

그리고.. 술!
완전 끊었습니다. =^^=
(우리집 환자가 저한테 독한뇬이랍니다. 글케 술 좋아하더니 똑 끊냐고)

친구들 약속 및 모임
제가 운영하고 있는 모임도 있어서 첨엔 고민했습니다만..
알렸습니다. 당분간 난 참석 못하니까 찾지 말아달라고!
친구들과는 현재까지 아예 약속을 안잡습니다.
그게 서운타하면 친구도 아니란 생각하면서 다음에 보자고 했습니다.

제일 힘든건 고기입니다.
무척이나 사랑해 마지않던 고기를 당분간 먹을 수 없다는게..
좀 힘들었는데요..이젠 어느정도 극복 할 수 있겠더군요.
그냥 눈으로 먹습니다. ㅋ
창너머로 보이는 삼겹살집의 고기들을 보면서 비록 침은 삼킬지언정!
밤에 배 출출하다며 혼자 라면 끓여 먹는 형부 앞에 가서도..
눈으로만 라면 후루룩~ 먹고 맙니다.

먹고 싶은게 간절할때마다 요새 '17차' 광고하는 전지현 떠올립니다.

얼마전엔 아무 생각없이 쿠키 한조각 먹었다가
그날 밤에 줄넘기 2000번 하곤 다리 쥐날때까지 뛰었습니다.
자학하면서 말이죠...
혹여 나태해질까..맨날 맨날 다이어트 관련 서적이나..정보등등..
(요거 은근히 재미 쏠쏠합니다..1년후엔 다이어트 책 낼까봐요 ㅎㅎ)

휴.....그래도 힘든날은 오겠죠.
그래도 버텨야겠지만요..
최종 목표는 55kg 만드는겁니다.
단기적으론 금년말까지 허리 32를 입는거구요.
(배가 워낙 찌다보니 전 배부터 먼저 빠지더군요..
그래서 지금은 35.5인치 정도 되는것 같습니다.)

내년 건강검진때 정상혈압 받는게 2차 목표구요.
그리고 내년 연말까지 정상체중 범위내에 드는게 3차입니다.
그 다음은 S라인을 위해 55kg 되기구요.
(뭐..사실 경계선 없는 몸이라 빼도 S라인은 힘들겠지만.. ^^;;;)

힘낼수 있게 살 안찌는 음식들 조리법들..
알고 계시면 알려주세요...!

내용이 너무 길어서 읽다 지치셨겠다들... ^^;

자 그럼 다이어트 하는 대한민국의 모든 여자분들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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